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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 공습에 속도를 내면서 수출 확대를 노리는 국내 업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아세안·중동을 비롯해 신흥시장을 놓고 한·중 자동차 업계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다양한 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중저가 전기차’를 선보입니다.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대 사이의 전기차가 많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떤 제조사에서 어떤 모델의 전기차가 출시되는지 세부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제조사 | 차량모델 | 차종 |
기아 | EV3 | 소형 SUV |
EV4(2025년 출시예정) | 크로스오버 세단 | |
현대차 | 캐스퍼 일렉트릭 | 경차 |
KG모빌리티 | O100 | 픽업트럭 |
현대GM | 이쿼녹스 EV | 중형SUV |
지프 | 어벤저 전동화 모델 | 소형SUV |
기아
기아는 지난해 10월 EV3 콘셉트카를 공개했으며 올 상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최근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소형 전기차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아는 EV3를 비롯해 EV4, EV5 등 중소형 모델을 3만5000~5만달러 가격대로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실구매가 3천 중반 예상합니다. EV3는 전장 4,390mm 수준으로 셀토스와 비슷한 수준의 크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보급형 전기차인 만큼 EV6, EV9에 적용된 800V 대신 400V 시스템이 적용된다. 배터리 용량은 옵션에 따라 58 kWh, 77.4 kWh로 차별화된다. 전륜구동 싱글 모터 사양이 기본이며, 듀얼 모터 사양도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EV4는 테슬라 모델 3과 정면 대결을 펼칠 예정으로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인 모델 3과 달리 전륜구동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시는 2025년 초로 미뤄졌습니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처음 출시하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입니다. 현대차는 소형(코나 일렉트릭 등)부터 준대형(아이오닉 6)에 이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경형 급에서는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같은 그룹사인 기아가 ‘레이 EV’로 경형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에는 현대차 최초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가격의 30~40%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현대차가 기존에 사용하던 NCM(니켈망칸코발트) 대신 LFP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해외브랜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들도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볼보입니다. 볼보는 지난해 11월 전기차 EX30을 유럽연합(EU) 국가에 비해 국내 시장에 대폭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코어트림의 출시가격은 4,945만원, 울트라트림의 출시가격은 5,516만 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소비자는 400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어 1000만 원 이상 저렴합니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1위인 비야디(BYD)는 ‘아토 3’ 등 전기차 모델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BYD는 버스·트럭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있었지만 승용차 모델에 대해서는 국내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토 3는3은 LFP(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고 보조금을 받지만 공급가격 자체가 워낙 낮아 현대차와 기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YD는 최근 국내 사업장을 정비하고 국내 시장에 투입할 전략 모델의 인증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BYD가 중국 판매 가격을 국내 시장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토 3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00만 원~270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지만 동남아 시장에서는 3000만 원대 중반, 유럽에서는 4000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해 5000만 원대, 일본에서 아토 3은 3300만 원대에 판매 중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중저가 전기차 출시가 예정되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중저가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