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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퓨얼은 어떤 연료일까?
유럽연합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기로 하였는데, e퓨얼을 사용하는 자동차는 예외로 허용하였습니다. e퓨얼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주목받는 합성연료로, 물의 전기분해로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하여 연료를 만듭니다. 연소 시 탄소를 배출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탄소를 포집하기 때문에 전 생애주기를 따져 탄소 중립 에너지입니다. e퓨얼은 석유와 마찬가지로 증류 과정을 거쳐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으로 정제됩니다. e퓨얼은 석유가 가진 황이나 납 같은 불순물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깨끗한 연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솔린, 경유보다 순수생산 원가를 비교해보면 2~3배 비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동차의 생산부터 연료의 운송,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탄소 배출권에 대해서 벌과금이나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것이 전 세계의 기후협약이고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인 연료에 들어가는 탄소 배출권이나 세금, 벌과금 등이 부과되면 e퓨얼이 생산원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각 정부의 정책이나 연료에 대한 세금 부과정도에 따라 언제든 e퓨얼이 시장에 풀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단거리 소형 승용차에는 아주 적합하나 전기버스에는 약간 문제가 되는 것이 버스 배터리 무게만 2톤에 다다르는데 반해 주행거리는 약 300km 밖에 안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운행하는 전기버스는 수소연료 전기버스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물, 버스, 선박, 비행기에는 배터리를 탑재하여 운행하는 것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고 이런 수송 분야에는 e퓨얼을 사용하여 대체될 수 있습니다.
e퓨얼 장점과 단점
e퓨얼과 같은 인공 합성연료는 1913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드리히 베르기우스가 처음으로 발명한 것이 최초입니다. 합성연료는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점점 잊혀져 가다가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합성연료로 e퓨얼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연료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전기차처럼 전기에너지로 대체하기 힘든 항공유, 다른 많은 기계장치의 석유 연료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e퓨얼 기술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저장하는데도 용이하다고 합니다. e퓨얼의 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안 좋습니다. 처음에 재생에너지로 100을 발전했다면 e퓨얼 생산과정에소 에너지의 절반을 잃고 차를 운전하면 차의 엔진에서 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또 에너지 70%를 잃어 처음에너지의 15.6%만 쓰게 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정하는 e퓨얼 가격은 리터당 6천원이 넘습니다. 휘발유가 리터당 1700원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비쌉니다. e퓨얼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e퓨얼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제조원가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도로에 운행되는 자동차 수가 13억대 정도인데 이 많은 차들이 짧은 시간에 전기차로 전환되기 쉽지 않고 그 과도기 동안 내연기관차에 그대로 e퓨얼을 주유하여 주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퓨얼은 기존 화석 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고 고순도 연료라서 휘발유, 경비보다 연비가 더 좋아서 같은 주행거리를 가더라도 탄소 배출량이 더 적습니다.
e퓨얼 연료에 대한 투자
e퓨얼 연료가 개발을 통하여 리터당 2천원대로 내려온다고 하여도 석유에 비교하면 가격적인 부분에서 장점이 적은데 아우디, 포르쉐가 e퓨얼에 투자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스포츠카나 훨씬 더 비싼 배나 비행기에는 e퓨얼이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방향으로 전환을 해야 하는데 배터리는 무게 때문에 한계가 있고 멀쩡한 배나 비행기를 폐기할 수도 없으니 e퓨얼을 활용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독일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독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e퓨얼 생산에 앞장서는 기업도 대부분 독일기업입니다. 독일의 포르쉐는 2020년 투자 결정을 발표하고 칠레에 e퓨얼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우디는 2017년에 e퓨얼 연구시설을 설립하고 실험을 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 독일 전체 전력 소비 중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상당히 높은데 재생에너지의 단점은 발전이 잘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남는 전기를 저장을 하지 못하면 발전된 에너지를 버려야 해서 낭비하게 됩니다. 이런 재생에너지의 특징 때문에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중요해 집니다. 이때 e퓨얼을 활용하여 연료 형태로 에너지 저장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